미국의 대형 소셜 뉴스 웹사이트이자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이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유가증권신고서(S-1) 서류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등의 가상화폐 보유 소식을 밝혔다.
레딧은 자사의 잉여현금보유액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했으며, 나머지 가상화폐는 재무 목적이 아닌 ‘폴리곤’ 등 나머지 가상화폐는 상품 판매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갖고 있다고 전했다. 재무 목적 외 가상화폐는 제품 및 엔지니어링팀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재무 및 투자 목적의 경우 미국 규제 당국이 원자재 상품(Commodity)으로 해석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내 가상화폐 투자 정책은 이사회의 승인을 통해 결정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레딧은 자사의 가상화폐 보유가 영업실적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알리기도 했다. 보유 가상화폐 가치가 하락할 경우, 회계 처리를 통해 손상차손으로 여기겠다는 입장이다. 손상차손은 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유형 자산의 미래 경제적 가치가 장부가격보다 현저하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다만, 보유 가상화폐 가치가 증가하더라도 매각 전까지는 영업이익으로 포함시키지 안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레딧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레딧은 자체 커뮤니티 가상화폐인 ‘문(MOON)’과 ‘브릭(BRICK)’을 출시한 바 있다. ‘문’과 ‘브릭’ 가상화폐는 레딧 커뮤니티 포인트와 연동되는 구조로 운영됐다. 그러나 레딧은 비용과 인력의 사유로 지난해 11월 ‘문’과 ‘브릭’ 지급 프로그램을 폐지했다.
한편 레딧은 현재 미국 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레딧은 다음달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인 뉴욕타임스(NYT)는 레딧이 5억 달러의 몸값을 평가받고 주식 시장에 상장될 거라고 전망 중이다. 지난 2005년 설립된 레딧은 현재 전 세계 7천만 명을 회원으로 보유 중이다.
비트코인은 2월 27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5.58% 상승한 7,517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