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내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보유 추세가 강해지고 있단 분석이 나왔다. 지난주 시장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지갑(계좌)에서 외부(개인) 지갑으로 유출된 이더리움 수량이 외부 지갑에서 거래소 지갑으로 유입된 분량보다 두 배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 지갑에서 외부 지갑으로 이더리움이 전송될 경우 보유 추세가 높아진다고 평가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지갑에서 외부 지갑으로 이더리움이 이동할 경우, 시장 가격으로 바로 판매가 가능한 이더리움 물량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 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지난 2월 4일부터 10일까지 총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370억 원) 상당의 이더리움이 가상화폐 거래소 지갑에서 외부 지갑으로 반출됐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유출액과 비교해 3배 이상 큰 규모였다.
인투더블록은 지난주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상당수의 이더리움이 아이겐레이어(EigenLayer) 리스테이킹 프로토콜로 향했다고 전했다. 아이겐레이어가 최근 리스테이킹 한도를 없애며 100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 유입을 이끌었다는 의견이다. 
 

아이겐레이어의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예치)된 이더리움을 네트워크 보안 강화 등의 목적으로 다시 한번 스테이킹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가상화폐를 예치 형태로 블록체인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고 보상을 받는 행위다. 즉, 리스테이킹은 예치를 통해 받은 증표를 또 다시 예치하고 보상을 이중으로 받는 구조다. 
한편 시장에서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검증을 위해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물량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공급량의 25%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최근 3,010만 개 이상의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검증을 위해 스테이킹됐다고 알렸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스테이킹된 자산 가치는 약 730억 달러(한화 약 97조 3,601억 원)로 파악됐다. 
 

한편 이더리움은 2월 13일 오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7.19% 상승한 38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대장 종목인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대비 6.09% 오른 7,116만 원으로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