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설립자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24일에 출시된 ‘월드코인’이 네 가지의 잠재적 위험성을 갖는다고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접근성’, ‘중앙 집중화’, ‘시스템 보안’은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가 꼽은 네 가지 ‘월드코인’ 위험요소였다.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홍채를 스캔해 사용자 신원을 확인 및 보호하는 ‘월드코인’에는 ‘개인정보보호’ 유출 가능성이 존재할 수 있다고 알렸다.
‘월드코인’이 이용자의 홍채를 스캔해 온라인에서 개인을 식별하는 ‘월드아이디(World ID)’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가운데, 제3자가 홍채를 식별할 경우 해당 개인의 생체정보와 ‘월드아이디’ 소유 여부까지 파악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정보보호’가 우려된다는 설명이다.
‘접근성’은 두 번째 위험요소로 ‘월드코인’의 ‘오브(Orb)’ 시스템과 연결됐다. ‘오브’는 프로젝트에서 개인의 홍채를 디지털화하는 인식 기구다.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누구나 어디서든 접근 가능한 ‘오브’가 생기지 않는다면 ‘월드코인’ 접근성의 불균형이 생길 거라고 짚었다.
세 번째 위험성은 ‘중앙 집중화’와 연관이 있었다.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오브’ 하드웨어 장치 구조 내 백도어가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백도어는 개발과정 또는 유통과정에 몰래 탑재돼 정상적인 인증 과정 없이 보안을 해제하는 악성코드다.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월드코인’의 거버넌스(의사결정) 및 독점 알고리즘은 ‘중앙 집중화’ 문제와 연결된다”라며 “소프트웨어가 분산되더라도 ‘월드코인’ 재단이 백도어를 삽입할 경우 가짜 사용자 신원을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 ‘월드코인’ 위험요소로 ‘시스템 보안’을 꼽았다. 스마트폰 해킹, 타인의 홍채 스캔 강요, ‘월드아이디’ 신원 판매 또는 대여 등의 사항이 ‘월드코인’의 ‘시스템 보안’을 위협할 수 있을 거란 시각이다.
‘월드코인’의 잠재적 위험성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기술 결합이 거론됐다.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소셜 그래프’, ‘일반 하드웨어’, ‘전문 하드웨어’ 기반의 생체인식기술을 결합하면 안전히 분산되고 확장 가능한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조언했다.
한편 ‘월드코인’은 ‘챗지피티’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든 오픈에이아이(Open AI)의 샘 알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가 투자한 가상화폐로 개인의 홍채를 인식해 정보를 블록체인에 보존하는 방식의 프로젝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