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렛 카지노

상단영역

본문영역

[글로벌 게임사 탐방] 황금알 낳는 거위 대만, 공략 해법 제시한 ‘해피툭’ 주목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임산업은 올해도 위기다. 밖으로는 미국발 경기침체의 공포로 주가가 흔들린다. 안으로는 인구 절벽을 마주하는 가운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게임 기업들은 이에 맞서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개발팀들을 가동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게임 개발에 나선다. 문제는 공백기다. 새로운 매출원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기존 캐시카우가 버팀목을 해내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게 되는 시장이 있다. 바로 대만이다. 

대만 게임시장은 한국 게임들이 시장 점유율 37.5%를 기록중이다. 여전히 RPG가 든든히 매출원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간 약 1조 5천억 원 매출이 한국 기업들에게 돌아간다. 이 곳에서는 한국의 비즈니스 모델(BM)이 여전히 통한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에 이어 4번째 수출 효자지역이기도 하다. 그러나 섣부르게 공략은 금물이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현지 유력 퍼블리셔와 협업이 논의 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듣게되는 이름이 바로 해피툭이다.

▲사진 출처=해피툭
▲사진 출처=해피툭

 

대만 게임시장 강자 ‘해피툭’

해피툭은 대만을 대표하는 게임 퍼블리셔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이후 한국 게임들을 주로 퍼블리싱하면서 덩치를 키웠다. 설립 12년만에 대만시장에 상장, 시가 총액 15억 NTD규모(약 630억 원)규모로 성장한다. 주로 PC 온라인게임을 근간으로 모바일게임 서비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중이다. 해피툭은 400만 자체 포털 회원수를 기반으로 20종이 넘는 게임을 서비스, 연간 약 6억 5천만 NTD(272억 원)규모 매출을 올리고 있다. 특히 14년 동안 코어 유저들을 누적시켜 충성도 높은 유저층을 확보한 점이 이들의 강점이다. 

▲ 대만 시장 공략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사진=해피툭 양민영 대표)
▲ 대만 시장 공략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사진=해피툭 양민영 대표)

해피툭은 다수 기업들이 모바일베이스로 전환하는 사이 역으로 PC분야 점유율을 강화하면서 성장한 기업이다. 특히 기존 서비스가 종료된 게임들을 재론칭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리고 그 전략은 성공이었다. 론칭 1달만에 약 2.7배 매출 성장, 2달만에 다시 1.5배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국내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오디션’, ‘천하제일 거상’,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같은 타이틀들의 대만 서비스를 이끌어 낸다. 이어 ‘로스트 아크’와 같은 대형 게임 서비스 계약을 체결하고 ‘롬’, ‘에오스 레드’, ‘아바’등의 마케팅, 운영 등도 함께 진행하면서 역량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해피툭은 400만 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게임 포탈을 운영 중이다
▲해피툭은 400만 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게임 포탈을 운영 중이다

유저 근본 주의! ‘신뢰’ 기반 사업이 핵심

해피툭의 비즈니스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결국 각 게임의 코어 게임 팬층을 흡수하면서 고공행진에 성공한 케이스다. 이들은 유저 우선주의를 표방하면서 신뢰를 얻기 위한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팬들과 접점을 만들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나가면서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매출을 유지했다고 설명한다. 실제 지난 12월에는 기업이름을 내걸고 게임쇼를 개최하면서 팬들과 함께 행사를 개최키도 했다.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유저와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 밝혔다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유저와 접점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성공 비결이라 밝혔다

해피툭 자사 성공 비결을 두고 팬들이 ‘케어를 받고 있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잦은 라이브 방송’과 ‘현지에 맞는 이벤트’를 계속해서 수행했고, 앞으로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장시간동안 퍼블리셔와 유저간 쌓아둔 신뢰 관계가 그들의 가장 큰 자산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신작을 론칭할 때마다 팬들이 결집하는 효과를 누리는 것으로 풀이 된다. 

고객 서비스에 더욱 집중

해피툭은 2024년 상장에 성공하면서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는 기업으로 자리를 가져가겠다고 밝혔다. ‘잘하는 것은 유지하되 기존 사업에 변화를 주지 않는 선에서 도전한다’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삼는다. 게임 규모가 크든 작든 서비스를 해나가면서 ‘유저들과 지속적으로 호흡하고 소통하는 일은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세웠다. 자신들의 고객을 위해 접점을 늘려 나가겠다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다. 

변화하는 유저 트렌드를 읽고 이에 대응하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해피툭은 대만시장에서 중요한 부분은 차별화된 플레이와 독창적인 콘텐츠라고 말한다. 이에 부합하는 콘텐츠들을 발굴하거나 직업 개발하는 과정들도 병행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추세다. 일례로 ‘꼬마 마법사 레미’와 같은 IP를 확보해 개발 및 서비스에 나섰고, 여성향게임을 개발하는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요소들을 들여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해피툭과 원스토어는 대만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피툭과 원스토어는 대만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한국 기업들과 접점도 늘려 나간다. 올해 3월에는 원스토어와 서비스 협업 계약을 체결하고 게임 소싱과 대만 플랫폼 운영 등을 진행하면서 모바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새로운 파트너들도 찾아 나서겠다고 그들은 밝혔다. 

해피툭 권은효 이사는 “해피툭은 기존 개발사 퍼블리셔 형태 뿐만 아니라 운영, 마케팅 대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을 진행한다”며 “개발사 니즈에 맞춰 디테일한 R&R(역할과 책임)협의를 통해 호흡을 맞춰 나가는 기업으로 포지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시장은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급부상중이다. 국가 소매업 매출 규모가 연간 5%이상 성장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가 주목한다. 해피툭은 이 시장에 뛰어들어 ‘고객 우선주의’ 정책으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이들은 대만 시장을 공략하고자하는 기업들에게도 ‘기본’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들 역시 ‘철저힌 현지화’, ‘모바일 최적화’, ‘하이브리드 장르 게임 개발’, ‘강력한 소셜 기능’, ‘현지화 마케팅 전략’, ‘빠른 업데이트’, ‘적절한 수익 모델’등 누구나 알법한 이야기들을 꺼낸다. 결국 그들의 가장 큰 상품은 바로 ‘신뢰’다. 한 때 요행을 바라기보다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자세. 그것이 해피툭이 그들의 성공 모델이자, 대만 시장 공략 키워드였다.

▲해피툭 권은효 사업총괄 이사
▲해피툭 권은효 사업총괄 이사

미니인터뷰: 해피툭 권은효 사업총괄 이사

Q. 해피툭은 2012년 설립된기업이다. 업계로 따지면 비교적 후발주자에 가깝다. 그럼에도 상장을 이끌어내고, 대형 기업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인가

권은효 이사) 해피툭은 2012년 설립 당시 ‘젬파이터’를 시작으로 PC온라인,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해피툭은 14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온 회사다. 그 비결은 끊임 없이 유저와 접점을 만들고 유저가 케어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사업적 면에서는 2010년 초반 대만 내 타 퍼블리셔들이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는 시기에 해피툭은 신규 게임은 물론이고, 기존 서비스 종료된게임들을 발굴해 재단장하고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전략을 병행해 성과를 냈다. 

Q. 해피툭 성과중에서 제일 관심깊게 보는 부분은 이미 서비스를 종료한 게임들을 다시 론칭한 것이다. 이후 각 게임들의 매출이 파격적으로 급상승했다고 들었다. 회사의 능력을 입증하는 포트폴리오로도 보이는데, 어떤 방법을 썼다

권은효 이사) 파격적으로 매출이 오르는 것 보다 적극적인 운영을 통해 유저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 중요했다. 케어하는 것이 결국 매출로 연결됐고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는 구조가 됐다고 본다. 이것이 해피툭의 가장 큰 장점이다. 

대다수 게임 회사는 매출이 나오더라도 매출을 유지하지 못하고 짧게는 몇 개월만에 곤두박질치면서 서비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차별화된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했다. 

Q. 대만시장은 트렌드 변화가 굉장히 빠르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시장이 조금씩 고착화되는 분위기가 있다. 과거에는 몇 주 단위로 1위가 바뀌었는데 최근에는 몇몇 게임들이 독식하는 구조로 이른바 레드오션화 되어가는 것 아닌가

권은효 이사) 모바일게임 시장, 특히 RPG에서 이런 특징을 보인다. 현재 탑10 중에 5개가 RPG로 강세는 분명하나 전체적으로 하락세라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유사한 한국RPG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상당한 피로도를 보이며, 이를 기피하는 현상도 어느 정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차별화된 플레이와 독창적인 콘텐츠로 대만 시장에 진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에는 RPG요소와 다른 장르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게임이나, 대형 IP가 관심을 끄는 분위기다.

운영부분에서는 유저가 케어를 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잦은 라이브 방송과, 현지에 맞는 이벤트, 업데이트 등이 반드시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본다. 

Q. 현지 시장 진출은 국내 기업들에게 까다로운 이슈다 대만 시장이 크다고 하나 아직 낮선 기업들도 있다. 이런 기업들이 대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또 해피툭과 협업을 원하는 기업들이 염두에 둬야할 부분은

권은효 이사) 대만과 동남아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철저한 현지화, 모바일 최적화, 하이브리드 장르 게임 개발, 강력한 소셜 기능, 현지화된 마케팅 전략, 빠른 업데이트, 적절한 수익 모델 등을 갖춰야 한다. 현지 플레이어의 특성과 요구 조건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맞춤형 전략을 펼친다면 성공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해피툭은 개발사와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는 기업이다. 기존 개발사, 퍼블리셔 형태와 같은 계약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마케팅, 운영 대행 등도 함께 병행중이다. 개발사별로 니즈가 워낙 다양해 해피툭은 디테일한 R&R협의를 통해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