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쑤성의 난징시가 지난 5월 22일 정부 지원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플랫폼 출시를 위한 계획과 협의체를 출범했다. 난징시는 이번에 출시한 플랫폼을 통해 현지 학술 기관과 기업이 보유한 자원을 통합시키고 메타버스 관련 연구를 실시할 전망이다.
현지 국영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은 난징정보통신공대(NUIST)가 이끈다. 난징정보통신공대는 지난해 9월 중국 최초로 메타버스 관련 전공을 학교에 신설했으며, 올해 4월에는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가상현실(VR) 기기 학과를 교내 설립한 바 있다.
난징시정부의 경우 지난 2월 정책 추진 방향으로 메타버스를 언급했으며 오는 2025년까지 메타버스 산업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홍콩 기반 업계 업체인 포캐스트(Forkast)에 따르면 난징시정부가 메타버스 개발 전략을 통해 목표로 하는 예상 수익금은 연간 1,350억 위안으로 파악됐다.
포캐스트는 가상화폐와 대체불가토큰(NFT) 등에 대한 현지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나, 동시에 메타버스 등 관련 기술의 잠재력을 디지털 경제의 촉매제로 인식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 기관이 직접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대표적인 사례로는 우리나라의 ‘메타버스 서울’이 있다. ‘메타버스 서울’은 서울시가 세계 도시 최초로 구축한 공공 플랫폼으로 지난 1월 16일 첫선을 보였다.
3차원 가상 공간인 ‘메타버스 서울’을 통해 시민들은 나를 대신하는 '아바타'로 경제, 문화 관광, 교육, 민원 등의 서울시 행정서비스를 제공받고 시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시민들은 ‘메타버스 서울’을 통해 서울시의 정책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통해 경제, 교육, 세무, 행정, 소통 등 총 다섯 개의 행정서비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시청 본관 내 게시판에는 ‘시민참여 공모전 공지사항’이 올라와 있다.
한편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메타버스는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 가속화에 주목받은 바 있다.